예배를 드리지 못한지 3주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사실 목사로써 예배를 못 드리는 것에 많이 힘이 들었습니다.
우리교회는 공동체 예배는 못 드리지만 이 기회를 통해 그동안 훈련했던 성도들과 용사형제들을 통해 소그룹 예배가 자율적으로 살아나기를 기도하고 준비했습니다.
한 주, 두 주가 지나면 소그룹 예배가 활성화 됩니다.
작은 영내 공간에 빽빽히 찬 형제들의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물로 라이브로 방송을 할 수는 있지만 훈련된 형제들을 통한 소그룹 예배가 더 중요하고, 지금이 그 모임을 활성화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전날 토요일에 모임 톡을 확인하고 간식을 예약했습니다.
그리고 형제들이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예배지를 준비하고 롯데리아 햄버거와 함께 영내 후문을 통해 전달을 했습니다.
그리고 후문을 붙잡고 부대를 바라보며 기도했습니다. 속히 이 문이 열려 예배에 함께 하기를...
용사형제들 예배후에는 예배의 소감을 톡으로 전달 받고 있습니다.
열심히 적어주는 형제가 있는 반면에 올리지 않는 형제도 있지만 예배의 자리에 함께 했다는 사실만으로 마음속에 주님이 함께 하심을 믿습니다.
교회에는 동역자로 교회를 섬기는 몇 가정이 있습니다.
몇몇 안 되는 성도의 가정이지만 가정예배 역시 회복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새벽말씀과 주일 말씀을 보내고 있습니다.
주일 예배를 드리고 예배사진과 함께 리뷰를 올리면 가정별로 교제 쿠폰을 드립니다.
예배후에는 교제 쿠폰으로 준비해서 가족이 함께 보낸 교제의 시간을 밴드에 올리고 톡으로 보냅니다.
가정예배를 한 번도 드리지 않았던 가정이 있었는데 어김없이 주일 10시 30분이 되면 모여서 예배를 드립니다.
이 예배의 장면으로 하나님이 주시는 큰 감동이 가슴속에서 요동칩니다.
저는 가정과 용사형제 소그룹 예배를 확인하고 교회에서 집으로 향합니다.
정말 어려운 시기에 느끼는 작은 행복입니다.
오전에 교회에 있는데 시청 직원이 와서 시설을 점검한다고 합니다.
목사와 사모가 둘이 있는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줄 아나봅니다. 시청직원에게 월요일에 시청으로 출근하듯이 목사는 주일에 반드시 교회에 출근한다고 얘기했습니다.
교회에 사람만 있어도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간주합니다.
왜곡된 시선이 마치 목사가 있어도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생각하나 봅니다.
그분들이 간 다음 바로 교회 게시판에 국방부 소속 교회로 3월 1일부터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있음을 알리는 게시판을 부착하였습니다.
오늘 어려운 상황속에서 하나님을 향한 예배가 끊어지지 않기를 기도하며,
이 상황과 환경을 극복하며 가정과 부대의 소그룹 예배를 회복해 보겠다는 제 바램에 하나님을 향한 기도가 응답된 것 같아 행복합니다.
어느 목사님과 통화를 했더니 예배 문제로 우울증에 힘들어 한다고 합니다.
마음의 아프지만 우리와 동행하시는 하나님께서 회복의 문을 열어주시고 더 큰 지경을 열어주심을 확신합니다.
한 주간도 군선교사님들 삶 가운데 주님의 은총과 평강이 함께 하시기를 소망합니다.